[충남 부여] 백마강 따라 황포돛배 타고, 구드래나루터에서 힐링한 날⛵
아이들과 함께 봄바람 쐬러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조용하고 느릿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희 가족은 충남 부여의 ‘구드래나루터’ 로 향했어요.
인천에서 출발해서 차로 약 2시간 반 정도 걸렸고,
내비에 “구드래나루터 선착장” 찍고 가니 어렵지 않게 도착했답니다.
구드래나루터 선착장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7
주차장은 넉넉하고 무료! 아이들 짐 실어 나르기도 좋아서
도착하자마자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어요.
구드래나루터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황포돛배 체험!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노란빛 넓은 돛,
한 폭의 그림처럼 백마강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정말 근사했어요.
배는 왕복 3.5km, 약 30분 정도 강 위를 유유히 다녀요.
돛배는 길이 19.8m, 폭 4.5m로, 한 배에 약 40~50명 정도 탑승 가능해요.
겉모습은 전통 그대로인데, 안에는 편의시설과 안전장비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타기에도 전혀 부담 없었어요.
강을 따라 배가 출발하면,
눈앞엔 탁 트인 백마강 풍경과 함께 낙화암이 나타나요.
삼천궁녀 전설이 담긴 그 절벽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아이들도 신기해하고, 저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찡했답니다.
선착장 주변엔 구드래 조각공원도 있어 산책하기 좋고,
강을 따라 난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돛배 타기 전후로 한 바퀴 걷기 참 좋아요.
제가 간날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밖에서 돗자리 깔고 도시락 먹기에는 힘들었지만,
날 좋은날은 돗자리 챙겨와서 도시락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한 소박하지만 특별했던 봄날의 구드래나루터.
다음엔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오고 싶어졌어요.
조용히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