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도시의 리듬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저는 충남 홍성으로 내려갑니다.
조그마한 농장을 돌보며 흙냄새 맡고, 밭을 손질하면서 마음도 함께 정리하곤 하죠.
오늘은 모종을 사러 홍성 오일장에 다녀왔어요.
매달 1일과 6일, 한 달에 단 6번만 열리는 이 장날은
언제 와도 사람 사는 온기와 생동감이 가득한 곳이에요.
작지만 알찬, 전통시장 모종 사러 가는 길
5일장이라고도 불리는 홍성 오일장,
벌써 70년 넘게 이어져온 전통시장이라고 해요.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어르신들이 바삐 오가고,
시장 골목골목마다 모종, 채소, 장아찌, 의류, 생활용품까지 없는 게 없더라고요.
저는 고추모종, 방울토마토 모종, 가지 모종을 몇 포기 골라 담았어요.
요즘은 모종값도 만만치 않은데,
시장에선 정 많고 덤 많은 사장님들 덕분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어요.
오일장의 묘미는 역시 먹거리
시장 안에는 즉석에서 부쳐주는 녹두전, 튀김,
막 삶아내 따끈한 순대국밥집, 족발, 국산 찰옥수수까지…
점심은 시장통 순댓국집에서 한 그릇!
진하고 구수한 국물에 푹 익은 김치 올려 한입~~
이게 바로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 끼의 감동 아닐까요?
홍성시장의 터줏대감, 대장간
그리고! 홍성 시장에 오면 꼭 들러야 할 명소가 하나 있어요.
바로 70년 넘게 불꽃을 지켜온 대장간.
요즘은 보기 힘든 장면이죠.
무쇠 망치 소리, 불꽃 튀는 화덕,
그리고 오래된 기술을 꿋꿋이 이어가시는 장인의 손길까지.
사진으로도 담아왔는데, 직접 보면 훨씬 더 멋지고 경이로워요.
오늘도 모종은 직접 고르고, 맛있는 음식도 챙겨 먹고,
시장의 생생한 기운까지 한가득 받아왔어요.
홍성에 오일장이 열리는 날, 그냥 스쳐 지나가지 마세요.
진짜 ‘살아있는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그 안에 작은 설렘과 계절을 담아봅니다.
홍성 오일장
https://www.hongseong.go.kr/tour/sub02_010401.do?partCode=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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